전세 비율 크게 감소, 월세와 보증금 없는 월세 비율 증가
[이지경제=이석민 기자] 월세 가구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14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아파트 거주 가구의 연령별·점유형태별 현황' 자료를 발표하면서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월세의 비율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20대와 30대는 전세 비율이 크게 감소한 반면, 보증금이 있는 월세와 보증금이 없는 월세 비율 모두 꾸준히 증가했다.
2000년과 2010년의 20대 아파트 가구주의 점유 형태를 비교하면, 전세 비율이 50.4%에서 36.6%로 급감했지만 보증금이 있는 월세는 14.5%에서 23.1%, 보증금이 없는 월세는 0.6%에서 0.9%로 각각 증가했다.
30대 역시, 2000년 35.6%였던 전세는 2010년 33.4%로 줄었고 보증금이 있는 월세는 7.9%에서 12.7%, 보증금이 없는 월세는 0.2%에서 0.4%로 증가했다.
안홍준 의원측은 "최근 10년간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주의 연령과 보유 형태를 보면 자가보유에서 전세, 월세로 하향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20대와 30대의 젊은층 주거 불안정이 극심해지고 있어 정책 당국이 이들의 주거 불안정 해소를 위해 보다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