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합병 활발…대한전선과 롯데그룹은 변신중(?)
계열사 합병 활발…대한전선과 롯데그룹은 변신중(?)
  • 조호성
  • 승인 2011.09.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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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효과와 경영효율성 제고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국내 기업들의 계열사 간 M&A(인수합병) 소식이 증권가에 전해짐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전선과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M&A에 나섰다.

 

대한전선의 계열사 티이씨앤코는 같은 그룹에 속한 알덱스, 대한테크렌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 공시 시스템에서 밝힌 합병목적은 시너지 창출과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티이씨엔코는 전기?통신 공사 및 스마트 홈네트워크 서비스, 알덱스는 통신선 제조, 대한테크렌은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내달 27일 주주총회가 열리고 합병기일은 11월 30일로 정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15일 증권시장에서는 티이씨앤코와 알덱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두 상장사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며 인수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회사의 매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관리, 경영 부문을 통합해 비용절감이 이뤄질 수 있다”며 “티이씨앤코와 알덱스는 통신 분야에 공통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고 테크렌은 태양광 발전설비업체로 작은 규모 때문에 그동안 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제약이 따랐는데 합병 이후에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채비율도 낮아져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합병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는 수준의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기존 사업부문들을 그대로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들도 최근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이달 롯데제과와 롯데제약, 롯데칠성과 롯데주류의 흡수합병 결정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이 100% 지분을 갖은 CH음료가 산정음료와 창대통상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하반기 롯데그룹 내에서 유독 계열사 간 흡수합병이 많은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제고와 수익구조 개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비슷한 계열사들의 통합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의미”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롯데그룹의 변화는 지난 6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내실을 갖춘 성장’을 강조한 데 대한 후속 조치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계열사들의 경영평가 이후 나온 결정으로 그룹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풀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롯데그룹 계열사 간 흡수합병 소식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에서는 롯데아사히주류, 롯데스퀘어, 롯데미도파, 롯데후레쉬델리카, 롯데브랑제리 등도 조만가 흡수합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영성과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아시아 10대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운만큼 내실 다지기를 계속하면서 외형성장 역시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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