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株도 중국 모멘텀 수혜…‘대한항공, 한진’ 주목
운송株도 중국 모멘텀 수혜…‘대한항공, 한진’ 주목
  • 조호성
  • 승인 2011.09.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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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긴축 강도 완화 시, 주가 상승 여력 증가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가운데, 중국 모멘텀을 갖춘 업종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운송업의 경우 중국 긴축 강도 약화와 맞물려 연말로 갈수록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항공운송, 육상운송, 해상운송 모두 상반기에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으나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항공운송의 경우 중국 해외 여행객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로, 중국인의 해외여행은 최근 10% 이상 상승하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영향에도 4%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중국 해외여행은 소득이 증가하면서 단거리에서 장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중국인 미주행은 연간 80만 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백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미주노선에 지리적 이점이 높은 국내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육상운송 역시 택배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라 투자 대안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후발주자들의 공격적 경영으로 택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됐는데 택배 가격의 상승이 예상돼 이익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6년 이후 우체국 택배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업황이 레드오션으로 변했다”면서 “하지만 CJ의 대한통운 인수 마무리로 메이져 업체가 탄생함으로써 택배 가격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룹사 지원을 통해 2015년까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현대글로비스와 택배시장 정상화로 이익 구조가 개선되는 한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 해상운송은 선박공급 과잉 등의 요인 때문에 업황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 긴축정책이 완화된다면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벌크 호황기 이후 벌커 발주가 많이 이뤄져 공급과잉이 본격화됐는데 2009년에는 금융위기 탓으로 수요도 줄어 운임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그 이후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선복량은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돼 운임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오는 2012년에도 업황이 나아진다는 가정은 어려우나 운임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2013년이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 운임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는 지난해 선사들의 공조로 단기간 운임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선진국 소비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대형선 발주가 확대돼 하반기 운임 약세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벌크는 중국 긴축의 영향으로 상반기부터 원가 이하의 운임이 계속되면서 선박 해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긴축이 완화되면 벌크 물동량 증가로 시황은 2013년까지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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