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에 다가선 SK텔레콤…결국 주가 상승(?)
‘하이닉스’에 다가선 SK텔레콤…결국 주가 상승(?)
  • 조호성
  • 승인 2011.09.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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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동성 해소, 시너지 효과 발휘

 

[이지경제=조호성 기자]STX그룹의 인수 의사 철회로 하이닉스반도체 단독입찰 가능성이 커진 SK텔레콤 투자에 대해 하이닉스 채권단의 매각 의사, 일정, 방식에 따라 주가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선 하이닉스 채권단이 기존 일정대로 매각을 추진한다면 SK텔레콤의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 견해다. 채권단이 일정을 미룰 경우에는 변수 하나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단독 입찰로 인수 가능성이 커진 점은 가치주, 배당주를 선호하는 기존 주주의 성향으로 볼 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면, 단독입찰로 매입 가격이 낮아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자금력 비교 등을 통해 SK텔레콤의 인수 가능성이 더 컸던 만큼, 이에 따른 변동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채권단이 단독 입찰매각에 부담을 느껴 매각을 포기하면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주가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STX가 입찰 포기를 선언하면서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앞으로 일정이 변경될 수는 있으나 SK텔레콤 이외의 인수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단독입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주가 변동성도 높아지는 모습인데, 하이닉스 인수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며 “하이닉스가 SK텔레콤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는 크지 않겠지만, 사업다각화 측면과 투자대안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SK그룹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내수 중심의 비중이 상당한 만큼, 하이닉스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SK텔레콤이 고민했던 통신산업의 규제 환경과 낮은 실적 성장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도 중장기 관점에서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현재 하이닉스의 주가 기준으로는 2조5000억원~3조원 정도의 인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SK텔레콤의 현금흐름 측면에서 본다면 투자 대안으로서 하이닉스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하이닉스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가 저점에 이르러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분기 바닥 이후 4분기의 실적 개선 여부가 중요한데 연말 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하며 경쟁사 감산과 견조한 플래시 이익률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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