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A총장은 지난 2007년 하반기 A그룹 B회장이 큰 일(?)을 치른 후 영입했던 인물. A그룹 계열사 고문으로 1년6개월 재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태가 불거지면서 지난 6월30일자로 퇴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 갑을논박이 한창이다.
B실장 역시 2007년 말에 입사, A그룹 계열사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정치권 고위 인사와 친분까지 거론되면서 A그룹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선 A그룹이 노심초사하는 진짜 이유를 ‘친정부 기업’에서 찾고 있다. 그동안 현 정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자칫 ‘친정부 기업’으로 낙인 찍혀 차기 정권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 유탄 방지에 적극적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C그룹은 전 정권 시절 큰 혜택을 누리다가 현 MB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룹이 위기를 맞는 등 낭패를 보고 있어 A그룹도 차기 정부 때 이 같은 전철을 밟을까봐 ‘친정부 기업’이란 닉네임을 받지 않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한편 A총장과 B실장이 A그룹에 재직한 사실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영포회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이 사실은 조만간 수면 위에 떠오르며 쟁점화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재계 호사가들의 중론이다.
신건용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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