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대출금리 인상‥서민,중소기업 ‘이자폭탄’
전방위 대출금리 인상‥서민,중소기업 ‘이자폭탄’
  • 김영덕
  • 승인 2010.07.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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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앞다투어 인상, 금리 연 0.25%P 인상 이자 3.5조 늘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은행들이 앞 다투어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등 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어 서민가계와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낮은 신용등급으로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은 대부업체에 손을 내밀면서 고금리 횡포와 함께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

 

이에 금융전문가들은 신용대출 금리가 연 10% 미만인 은행과 30~40% 수준인 대부업체 사이인 10~20%대 금리를 적용하는 신용대출 상품이나 이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의 출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이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을 대폭을 올리고 있다는 것. 이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지난 21일 직장인신용대출의 기준금리를 최고 연 0.12%포인트 인상했다.

 

3개월제는 7.64%에서 7.76%로 인상됐고 1년제는 7.84%에서 7.91%로 0.07%포인트 올렸으며, 스마트론과 닥터롬.팜론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금리도 9.16%와 8.26%로 각각 0.12%포인트 인상했다는 것.

 

하나은행도 신용대출 금리를 지난달 0.20%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달에도 0.12%포인트 높여 5.61~7.97%를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인 지난 9일 이후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대출의 금리를 일제히 0.17%포인트 올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의 금리도 두 달 새 최고 0.34%포인트 높아졌다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중소기업대출도 금리인상 행진에 합류했다. 시중은행인 A은행의 내부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평균 0.15%포인트 올랐으며 B은행의 중기대출 금리도 0.02%포인트 인상됐다.

 

앞서 저축은행의 일반대출과 할인어음 금리는 지난 5월 평균 12.41%와 10.33%로 전월보다 0.06%포인트와 0.29%포인트 올랐고 종금사의 할인어음도 3.28%로 0.13%포인트 상승해,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특히 가계와 기업이 금융회사에 이자를 물어야 하는 빚 원금이 5월 말 기준으로 약 1천400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늘어나는 연간 이자비용은 3조5천억 원에 달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게다가 은행이나 2금융권에서 조차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은 금리가 연 40%에 육박하는 대부업체 등에 손을 내밀고 있어 신용불량과 이자 폭탄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

 

현재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금리는 42% 수준이며 캐피탈은 32%에 달하고 있다는 것. 이는 200만원의 돈을 대출 받을 경우 이자만 84만원을 내야 한다는 결론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인 것. 저축은행 경우도 다르지 않다. 300만원 미만 소액대출의 금리와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각각 33%와 24.7%를 기록하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경제연구실장은 "제도권 금융회사와 대부업체 간 중간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면 자금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 지주회사 등에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캐피탈사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30%대 금리는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캐피탈사는 원래 리스, 할부금융, 오토론 등이 주업인데 현재 영업의 상당 부분을 30%대 신용대출을 하고 있다”며 “그만큼 시장에서 생계자금, 긴급자금 수요가 있다는 말이지만 30%대 금리는 높다”고 평가했다.

 

진 위원장은 또 “심층조사를 통해 서민의 부담이 덜 가는 방향으로 협의해 어떤 방안이 가능한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실태조사 이후 금리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부 대기업금융사들의 이자 횡포에 대해 지적한 바 있어 그에 따르면 정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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