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10명중 6명이 세입자
[이지경제=견재수 기자] 강남권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대출금 상환이나 전?월세 부담으로 인해 생활비를 줄여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국토행양부가 지난 8월 전국 주거실태조사의 자료를 권역별 또는 소득계층별로 나누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재건축ㆍ고가아파트 집중 지역인 강남3구ㆍ강동구 등 4개 구 전체 가구 가운데 8.06%가 대출금 상환 또는 전ㆍ월세 임대료 부담에 따라 생필품까지 줄여야 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전체인 72만4000가구 중 약 5만7000가구가 주거비 부담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며 인구로 치면 203만명 중 약 16만명이 이에 해당된다.
또 강남 내의 모든 소득계층에서 "주거비 때문에 생활비를 줄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전국ㆍ서울ㆍ수도권 응답자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
국내 GDP 1172조원(2010년)의 31%에 해당되는 강남(강남, 서초, 송파의 공시지가 365조원)은 기업, 교육, 문화의 중심지로 서울 내에서도 다른 지역과 줄 곳 비교 돼 왔었다.
한편, 서울지역 권역별 점유형태도 함께 조사 됐다. 이 결과 강남ㆍ강동권 조사 가구 중 전세, 보증부 월세, 월세 및 사글세 등 임대가구 비율이 무려 6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강남권 거주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자기 집에 살고 있지 않은 세입자란 것이다.
견재수 kyuncrui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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