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내년 2월 경인항-중국간 항로 개설하나?
한진해운, 내년 2월 경인항-중국간 항로 개설하나?
  • 임준혁
  • 승인 2010.06.01 09: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선 투입 확정…개장 후 활성화 여부, 최은영 회장 오너경영 평가 지표될 듯

 

[이지경제=임준혁 기자]한진해운이 경인항 김포터미널과 중국 청도항을 잇는 소형 컨테이너선을 이르면 내년 2월 초에 개설?운항할 예정인 가운데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국토해양부와 한진해운에 따르면 현재 한진해운은 해당 항로에 21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소형 컨테이너선 1척 투입을 확정했다. 운항스케쥴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경인아라뱃길 개통에 맞춰 한진해운이 경인항 김포터미널에서 이달부터 중국 청도항까지 컨테이너선을 개설, 첫 출항하는 것이 불투명하고, 연말은 돼야 해당 항로에 컨테이너선이 초도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인천과 김포터미널로 구성된 경인항의 개장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연내에 개장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타 부두와 달리 우리회사가 운영사로 있는 김포터미널의 컨테이너부두는 내년 2월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한진해운이 이달 중으로 중국행 컨테이너화물선을 띄우느냐를 놓고 이슈화 시킨 것 자체가 하나의 해프닝이란 사실. 부두시설도 아직 완공되지 않았는데 10월 안에 항로 개설 여부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반응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경인항 김포터미널 컨테이너부두 운영사로 선정,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와 지난해 가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되고, 경인항이 개항하려면 본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이달 초까지 본계약 체결이 안 돼 한진해운을 비롯한 다른 부두운영사들이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국토부에 확인해 본 결과 10월 11일 한진해운과 다른 부두운영사들과 국토부 간에 본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지만 내년 2월에 개장하는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컨테이너부두와, 투입이 확정된 (한진해운)선박의 첫 운항이 성공적일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대부분의 국내 해운?항만업계에서는 경인항 자체가 사업성이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 컨테이너부두와 투입선박이 위치한 김포 터미널의 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선 화물이 창출되고 선사를 유치해 터미널에 배가 들어와야 성공적인 운영 및 운항이 가능한데, 김포터미널에 과연 화물이 얼마나 모일지가 관건이다.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컨테이너부두가 내년 2월 개장하고, 투입이 확정된 선박까지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 컨테이너선 시황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오너 경영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경인항 김포터미널 운영 및 선박투입을 통한 대중국 화물운송의 활성화 여부에 따라 최 회장의 오너 경영 리더십도 운명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내년 김포터미널과 청도항 간 운송수요 증가로 한진해운이 재미를 본다면 시험대에 오른 최은영 회장의 오너경영 리더십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터미널이 비어 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경우 사업투자 결정을 내린 최 회장과 한진해운 의사결정자들의 경영 성적표는 뚝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임준혁 kduell@naver.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