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까지…잇단 수수료 인하 요구에 카드사 ‘울상’
룸살롱까지…잇단 수수료 인하 요구에 카드사 ‘울상’
  • 심상목
  • 승인 2011.11.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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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경제인단체, 오는 30일 5만명 집회 예고

[이지경제=심상목 기자]국내 대형 카드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음식점 등을 비롯한 중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하자 다른 업종에서도 이를 원하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오는 30일 장충실내체육관에서 5만여명이 결집해 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지기로 했다.

 

이번 집회에는 안경점과 학원 등 총 60여개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유흥주점과 마사지업 업주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은 휴업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로 했다. 즉,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 365일 영업하는 업종이 파업을 벌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파업을 이유는 ‘높은 수수료’ 때문이다. 유흥업종은 카드사에 사치업으로 등록되어 있어 4.5%라는 높은 카드 수수료를 내고 영업하고 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이에 대해 “우리도 자영업자기 때문에 낮은 카드 수수료를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내 대형 카드사들은 지난 17일 중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낮추고 중소가맹점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를 비롯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비씨카드는 중소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현행 2.5%에서 1.5%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현행 중소 가맹점의 기준을 연매출 1억2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에 대상폭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처럼 중소 가맹점에 이어 유흥업소까지 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자 카드사들은 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중소 가맹점의 경우 영세상인이라는 이유로 수수료 인하가 납득이 됐다”면서 “하지만 유흥업소들까지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유흥업소 수수료를 인하해줘도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수수료 요구 인하 당시 카드사들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소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인하를 요구했을 시 이를 미루다 금융당국의 압박과 파업 이야기가 나오자 수수료를 인하했다”며 “이것이 당국과 파업 압박으로 인한 인하로 비춰져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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