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황병준 기자] “이마트 TV사면 후회 한다”
최근 믿을 수 없는 가격을 제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마트 TV에 대해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이 한 말이다.
권 부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에서 열린 LG전자 채용 특강에서 “이마트 TV가 출시된 뒤 LG전자도 연구소에서 제품을 구매해 분해해 보고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며 “사고 나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권 부사장은 “나 같으면 안 산다”며 “싼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최근 대만 TPV사가 만든 32인치 LED(발광다이오드) TV `이마트 드림 뷰`를 지난달 27일부터 판매해 사흘 만에 초기 물량 5000대를 모두 판매했다. 이마트 드림 뷰는 사양이 비슷한 삼성전자ㆍLG전자 제품보다 40%이상 저렴한 49만9000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판매한 32인치 LED TV는 초고해상도인 풀HD(1920×1080) 방식이다. 또한 대만 TPV사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공급하여 중간 마진을 줄였고 애프터서비스(A/S)는 전국 100여개의 TG삼보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비슷한 사양의 삼성전자의 ‘UN 32D4000’과 LG전자의 ‘LV 3400’ LED TV와 비교하면 약 39~42% 가량 저렴하다.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조차 삼성·LG 제품들은 70만~90만원 대에 팔리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품 품질에 대한 판단이나 구매 결정은 소비자의 몫"이라며 "초기 물량을 모두 판매함에 따라 추가 판매에 대해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