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 위치한 프랑스 테마 마을 쁘띠프랑스가 개원 2주년을 맞아 프랑스 및 유럽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랑스 문화 페스티벌'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는 '제1회 프랑스 영화 축제'와 '유럽 인형 전시회'. 쁘띠프랑스는 지난 7월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프랑스 문화원과 MOU를 맺었다. 이번 프랑스 문화 페스티벌은 두 기관의 협약의 발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1회 프랑스 영화 축제는 극영화 7편, 다큐멘터리 2편, 애니메이션 3편 등 총 12편의 영화가 쁘띠프랑스 내 세 개 극장에서 게릴라식으로 방영되며 쁘띠프랑스 입장객들에게는 무료 관람의 기회가 제공된다. 즉 스케줄만 잘 짠다면 쁘띠프랑스 입장료 8000원으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영화 여러 편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8월이 휴가철인 것을 감안해 12편 중 10편을 '꼬마 니콜라(Le Petit Nicolas)', '코러스(Les Choristes)' 등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영화들로 선정,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프랑스 문화의 진수를 맛봄은 물론, 진한 감동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인 장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와 프랑스의 여가수 파트리샤 카스가 매혹적인 노래를 선사하는 음악 영화 '레이디스 앤 젠틀맨'은 프랑스 영화 매니아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및 유럽의 희귀 인형 200여 점을 모아 선보이는 유럽 인형 전시회에서는 프랑스 문화의 화려함부터 서민 생활의 소박함까지 프랑스 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화려함을 뽐내는 포셀린 레이스 인형, 앤틱 인형의 대명사격인 도자기풍의 비스크 인형, 소박함이 묻어나는 서민적 이미지의 빈티지 인형, 세상에 단 하나뿐인 헝겊 인형, 극인형인 마리오네트, 현대의 패션모델 격인 패턴인형, 따뜻한 밥을 항상 준비해 두시는 어머니의 정을 느끼게 하는 보온용 인형, 각종 바느질 쌈으로 장식한 반짓고리 방물장수 인형 등 기능과 예술성이 가미되어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는 과거와 현재의 희귀 인형들을 한자리에 모아 신기하고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병철 yb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