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우리금융 M&A참여 가능성 없다"
어윤대, "우리금융 M&A참여 가능성 없다"
  • 심상목
  • 승인 2010.08.03 10: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8개월 내 카드사 분사…은행 경영은 행장에게 전임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일 "우리금융의 매각 공고가 나더라도 현재로서는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며 인수전 참여 가능성에 대해 직접 일축하고 나섰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자를 기록한 KB금융이 다른 회사를 흡수합병하겠다고 나설 수는 없다"며 "아직 힘이 없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건강해진 이후에 고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KB금융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현 1.2배에서 0.9배로 떨어지는 시기에 다른 금융회사를 인수한다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폭주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며 "1.4~1.5배 되고 나서 합병을 할 수 있다면 이익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KB금융의 부진한 실적에 대해서도 ‘조기에 개선되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놔 주목을 받기도 했다.

 

어 회장은 "2분기에 6000억에서 7000억원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 3분기와 4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충당금이 더 생길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이나 경영합리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문제될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외부 컨설턴트를 통한 PF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고 부연했다.

 

카드사 분사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일정과 함께 계획을 밝혔다. 어 회장은 "카드사는 1주일 내 분사 추진단을 만들고 7, 8개월 후 분사를 완료할 것"이라며 "KB카드가 권위가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많이 신경 쓰면서 고객의 요구 충족을 극대화 하겠다"고 했다.

 

합작 카드사 설립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해 주거래기업인 KT의 이석채 회장에게 면회를 신청했다"며 "KT에서 원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 KT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의 경영에 대해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어 회장은 "은행 경영을 전적으로 민병덕 행장에게 맡기고 은행 경영협의회에 가능한 한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며 참석하더라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할 것"이라며 "부행장 선임도 행장이 결정한 뒤 회장과 상의하게 돼 있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c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