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달러 리비아 재건사업, 어떻게 접근하나?
1200억 달러 리비아 재건사업, 어떻게 접근하나?
  • 견재수
  • 승인 2011.11.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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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진출기업 사례 검토 필요해



[이지경제=견재수 기자] 리비아 재건사업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몰리면서 국내 건설사들도 리비아 재건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계획 수립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카다피 리비아 전 국가원수의 사망 이후 국제적으로는 영국과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들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해 왔다. 이들 국가는 재건사업 외에 석유 개발 사업에도 치열한 물밑작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리비아 재건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전에도 리비아 내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약 3분의 1 가량은 국내 건설사들의 몫이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리비아 내전 사태 이전, 정유와 전력시설, 주택, 도로 등 총 1200억 달러(138조원)규모의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비율로 본다면 약 400만 달러 수준이다.

 

2010년 말 리비아 건설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건설사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한일건설, 신한(주), 원건설, 현대엠코, 이수건설 등이다.

 

국내 건설 업체들이 초창기에 뛰어든 분야는 발전, 담수, 정유 플랜트 위주였다. 현재는 각종 화공,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등의 고부가가치 플랜트를 비롯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시설(CCS), 수처리, 일반산업 플랜트 등으로 다양해졌다.

 

열사의 사막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한국기업은 현지에서 아직도 근면의 대명사로 불린다. 당시 국내 건설사와 함께 현장을 지킨 현지인 몇몇은 이미 정부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이 보내는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는 한결같다.

 

현지에 정통한 국내 전문가에 따르면 “현지 정부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포커스를 맞춰 진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인력수급과 현지의 자재를 일정규모 사용토록 규제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인 고용비중을 늘리라고 강하게 요구하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규분야로 진출을 시도해야 하고 현지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로컬 기업과의 경쟁을 시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지역자치부내 건설등급제를 획득해 병원이나 스마트 빌딩, 고층빌딩 건설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비아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국내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리비아 재건사업 진출에 대한 희망은 갖고 있지만 현지에서 발주를 내릴 수 있는 국가 조직 개편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구체적인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재수 kyuncrui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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