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수리조트(구 현대패밀리콘도) 절대 가지마세요!
현대수리조트(구 현대패밀리콘도) 절대 가지마세요!
  • 김봄내
  • 승인 2010.08.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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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이지만 꼭 읽어주시고, 저같은 피해자가 생기게 하지 않기 위해 올린 글이니 많이 알려주세요~

지난 주말 아는 형님가족과 단촐하게 1박2일 일정으로 속초를 방문했습니다.

현대수리조트를 예약해 놨다고 하길래, 속초를 많이 가봤지만 그런 리조트는 들어본적이 없어서 찾아봤더니

예전 현대패밀리콘도가 사업장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워낙 시설이 개판이라고 소문이 나 있던 리조트였지만 사장이 바뀌면서 개명(?)을 했다고 하길래 시설도 좀

보수되고 좋아졌겠지 하는 마음으로 방문했더니... 이름만! 단지 이름만 변경되었더군요ㅠㅠ

토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속초에 도착하니 오전 10시밖에 되질않아 체크인시간인 2시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지친몸을 이끌고 좀 쉬다가 저녁먹으러 나오려는 생각으로 2시20분쯤 콘도에 도착을 했는데 로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대면 여기저기서 소리치고 난리가 났더군요. 뭔일인가 싶어 체크인 양식도 작성할 겸 데스크에 가보니

그 많은 사람들이 체크인을 하지못해 콘도직원들에게 큰소리를 내고 있던겁니다.

이유인 즉슨, 체크인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청소가 안되어있어서 객실키를 못준다고 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싸우다 싸우다... 그럼 짐이라도 가져다 놓고 나갔다가 온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키를 주더군요.

 

키를 받아 방에 들어가자마자 입에서 쌍욕이 나오는걸 겨우 참았습니다.


 
콘도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객실사진과 실제 객실은 동일한 구석을 찾아볼래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가구는 물론 내장재와 구조까지도 다른... 완전히 다른 객실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더군요.

뭐 내집에서 쫒겨나는 기분으로 짐만 놓고 밖에서 3시간가량을 돌아다니다가 들어왔는데, 이건 청소를 한건지

몇발자국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양말이 새카맣게 변하고, 식탁이고 씽크대이고 다 부서져있고, 욕실은 지워지지도

않는 물때에 녹물에... 에휴~ 그냥 하루만 자면되니 참아보자란 심정으로 대포항에서 회한접시에 한잔하고

들어왔습니다.

이 정도만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할텐데 이제 큰 사건이 생기게 됩니다.

뜨거운 물은 펑펑 나오는데 차가운 물이 졸졸 나오는 이상한 구조의 욕실에서 샤워하고 나와서 선풍기바람보다도

훨씬 따뜻한(?) 에어컨 바람으로 땀을 식히고 맥주한잔하려고 캔을 따려고 하는 찰나 갑자기 전기가 나가더니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놀라는 소리에 저의가 묵는 콘도 B동(이 콘도는 본관 A동과 별관 B동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난리가 났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복도를 내다보고 있는데, 1~2분정도가 지났을까 방송이 나오더군요.

"투숙객들의 지나친 전기 과다사용으로 인해 전기전압설비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서 모든 전기를 차단합니다!"

이건 뭐 공산주의국가도 아니고 아무런 공지사항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더군요. 가뜩이나 시원찮은 에어컨으로

더위도 피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로비데스크가 있는 A동으로 가보니 A동은 로비, 객실, 영업장들

할것없이 전기나간곳은 한군데도 없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져 있더군요. 이미 데스크 앞은 B동에서 뛰쳐나온

투숙객들로 난리가 났고, "왜 A동은 그대로냐?" "B동만 전기가 나간 이유가 뭐냐?" 등등 항의를 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돌아오는 대답이라고는 "오늘중으로 전기복구 안됩니다!"라며 배째란 식으로 얘기를 하는겁니다.

결국 로비는 난리가 났고, 몇몇 사람들은 욕설에 데스크앞에 있는 전단지도 집어던지고... 에휴~

2시간 가까이 시위아닌 시위를 하다 결국 사장이란 작자와 통화가 됐는데, 환불해줄테니 나가려면 나가라고 하고...

현재 콘도에 상주해 있는 총책임자인 이사란 작자는 제가 "이만한 규모의 콘도가 이 정도 전력소비량도 미리

예상했어야 하는것 아니냐? 소비자 피해보상규정을 보여달라! 당신이 총책임자면 왜 이런 사태 수습도 못하고

우와좌왕하느냐?" 라고 물으니 "피해자보상규정은 없고, 내가 다 책임질수 있으면 사장하지 이사하겠습니까?"

라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하고...

결국엔 새벽 4시까지 잠도 못자고, 임신한 아내가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하여 객실비만 환불받고 그날 새벽으로

다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막장 콘도에 예약잘못했다가 황금같은 주말을 시원하게 말아먹었네요...ㅠㅠ

그나마 저희는 주말여행이였지만, 여름휴가 첫날이였던 분들이 너무 많았어서 그분들은 일년에 한번뿐인

여름휴가 고스란히 날렸다고 하소연하더라구요.
 
<출처:다음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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