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쏘나타 '굴욕' 왜?
계속되는 쏘나타 '굴욕' 왜?
  • 김영덕
  • 승인 2010.08.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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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모닝에도 뒤져, “껍데기만 바꾸고 가격만 올린 꼼수”

국내 시장에서 매년 선두를 고수하며 ‘현대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쏘나타시리즈’가 쇄락의 길을 걷고 있다.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선두를 고수했던 YF쏘나타가 지난 6월 경쟁차인 기아 K5에 밀리더니 7월에는 경차 모닝에게도 뒤지면서 ‘쏘나타 불패의 신화’에 종지부를 찍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YF쏘나타는 지난달 8천469대가 판매되면서 1만105대가 팔린 K5에 1천636대 뒤쳐졌다.

 

K5는 출시 직후인 지난 6월 쏘나타를 누르면서 국내 승용차 판매 부문 1위에 등극하더니, 7월에는 베스트셀링카의 왕좌까지 차지했다.

 

신차 K5의 등장으로 6월 선두 자리를 내주며 쓴맛을 봤던 쏘나타가 7월에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9천대도 못 팔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모닝에게도 역전을 당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쏘나타를 앞지른 모닝은 경차 돌풍을 일으키며 8천758대를 팔았다. 사실 쏘나타는 지난해 9월 중순에 출시됐음에도 그달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이후 12월까지 1만6천~1만7천대 이상을 팔면서 신화를 이어갔다.

 

이것도 잠시 올 1월 1만3천928대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K5가 출시된 5월에는 9천53대로 1만대 이하로 판매고가 뚝 떨어지고 말았다. 6월에는 9천여대, 7월은 8천여대로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에 비해 반 이상 줄었다.

 

더구나 현재 K5와 모닝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의 경우 타임오프제 실시 여부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기아차 노조의 경우 지난 6월 초부터 특근거부와 함께 7월말부터는 잔업마저 하지 않는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특근과 잔업을 하지 못해 지난 한 달 동안 전체적으로 1만8천여대의 생산 물량에 차질이 생겼다"며 "현대차처럼 특근 등을 했다면 수천대의 K5를 더 팔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YF쏘나타의 몰락은 여기에서 기인하는 걸까. 우선적으로 신형 쏘나타의 신차 출시 특수가 어느 정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한 동급인 K5의 등장으로 쏘나타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쏘나타의 몰락은 큰 폭의 가격 상승에 비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교대상인 K5와 SM5보다 인테리어와 각종 옵션이 부실하다는 것. 외형 디자인은 세련되고 스포티하게 잘 빠졌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옵션 부분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동급인 K5 1,975~2,965만원이고 YF쏘나타 2,002~3,000만원로 대략 30만원정도 쏘나타가 더 비싸다. 이에 반해 각종 옵션 내부 인테리어는 K5가 상당히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운전자는 “YF가 실패한 이유는 이전에 쏘나타들 보다 상당히 비싸졌고 그에 따르는 옵션이나 사양이 많이 떨어졌다”며 “같은 동급인 K5에 비싸기만 하지 내부 인테리어와 구조가 K5에 따라가지 못한다. 통풍시트를 비롯해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등이 YF보다 K5가 더 낳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역동적인 디자인과 모던한 스타일에서도 K5가 앞선다”며 “YF는 디자인이 보면 볼수록 식상한 느낌이 든다. 껍데기만 바꾸고 가격만 올린 꼼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7월 자동차 순위에서는 현대 아반떼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7천567대 팔아 4위를 차지했고, 르노삼성의 뉴 SM5가 5천917대로 5위를 기록하면서 전달의 순위를 맞바꿨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5천46대)가 전달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고, 이어 스포티지R(4천245대), SM3(4천220대), K7(4천5대), 투싼ix(3천713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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