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건설은 우리가 가진다”
산은, “대우건설은 우리가 가진다”
  • 심상목
  • 승인 2010.08.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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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수로 결정…주가 회복되면 지분 매각 구상

산업은행이 국내 시공능력평가 4위의 대우건설을 외부 투자자 도움 없이 단독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4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사모투자펀드(PEF)와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모두 4조에서 4조5000억원 내외의 자금을 마련해 대우건설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자금 조달은 PEF를 통해 3조5000억여원을 조성하고 SPC를 통해 1조원 안팎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부동산 경기와 대우건설의 주가가 회복하면 투자자들에 지분을 다시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결정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대우건설 주가가 떨어져 투자자 모집이 여의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초 산업은행은 재무적투자자(FI)들을 끌어들여 2조9000억원 규모의 PEF를 조성해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들일 계획이었다. PEF로 매입하는 대우건설 지분은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39.6%와 함께 금호타이어와 금호석화 등 금호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합친 총 50%+1주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일부 참여할 수도 있지만 일단 산업은행이 우선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대우건설 가치를 끌어올려 지분을 다시 매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은 투자자 모집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원래 계획인 이달 말에 마무리되기 어렵고 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이달 말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라며 “그러나 최종 마무리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PEF는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SPC를 설립해 출자자금의 최대 200%까지 차입(레버리지)할 수 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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