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조절 시대 도래, 내년을 좌우할 화두는(?)
성장조절 시대 도래, 내년을 좌우할 화두는(?)
  • 조호성
  • 승인 2010.06.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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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성장둔화 및 신흥국 경제 기대감 변수

[이지경제=조호성 기자]2012년 증권가의 화두는 유로존 재정불안과 이를 둘러싼 정책공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점차 고조되는 모습인 유로존 위기 전이를 막기 위해 유럽 국가들의 협력이 가시화되지 않고는 투자심리 회복을 완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또한,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국가들의 선전과 기존 선진국 경제의 저조한 성장이 예상됐다.

 

■ 글로벌 경제 방향을 좌우할 화두는(?)

 

유로존 국가들과 미국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이는 경기둔화로 이어짐과 동시에 신흥국에서 선진국 자본의 이탈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재정위기에 빠진 유로존 경제를 구제하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와 은행자본 확충, 국채매입을 포함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 개입 등이 지속적으로 논의될 예정인데, 독일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재정이 안정된 국가들과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국가들 사이에 얼마나 빠른 의견 접근이 이뤄지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제 시계가 밝지 않은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신흥국 국가들은 양적완화를 포함한 경기부양책 추진을 점차 가사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와 관련해 우선 중국의 긴축정책 완화가 연말 내지는 내년 초 더욱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결국 유로존 등 선진국 경제는 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신흥국 경제는 하단을 지지하는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남유럽 재정불안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속되면서 주변 유럽 국가들의 전이 가능성이 대두된다는 게 불안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내년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은 현재까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장기간 저금리 유지와 달러화 약세에 힘입은 설비투자 확대 지속, 민간소비 회복 등으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대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2.5% 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에 따라 미국 은행권까지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일부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결국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주어 미국 경제가 1% 이하의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 불투명한 시계에서 등대 찾기

 

이처럼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을 좌우할 주된 변수들이 연초에 몰려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시계를 좁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기업, 중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업, 안정된 수익 기반을 마련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눈여겨볼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산업, IT 및 부품, 게임, 정유, 건설 등이 꼽혔고 개별 기업 중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현대차, 중국과 같은 신흥국 시장 선전이 기대되는 CJ제일제당과 삼성물산 등이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외에 경기방어주 성격을 지닌 NHN, KT&G 등과 CJ오쇼핑, 현대그린푸드, 코오롱인더 등도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으로 적당하다는 평가다.

 

한편 내년 불거질 또 다른 증시 변수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각 산업별 반응도, 총선 및 대선 등이 지목됐다. FTA에 따른 수혜 업종과 피해 업종이 갈리는 상황에서 실제 증시에 반영되는 정도에 따라 투자 접근을 달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혜택이 기대되는 섹터 내에서도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이 생길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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