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시장 점유율 2위 기아차, 중고차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
신차 시장 점유율 2위 기아차, 중고차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
  • 견재수
  • 승인 2011.12.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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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차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중고차 인기 낮춰

- 모델 이름 바뀌거나 신차 출시 주기 짧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

 

[이지경제=견재수 기자] 신차 시장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기아차가 중고차 시장에서는 인기검색 순위 ‘TOP 10’ 내에 단 한 대도 올리지 못했다.

 

중고차 전문 업체 ‘카즈’가 집계한 11월 검색순위에 따르면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그랜저 TG’를 포함한 현대차가 7개, ‘SM5’의 르노 삼성이 2개, 그리고 한국지엠의 ‘토스카’가 마지막 10위로 확인됐다.

 

기아차가 10위권 내에 단 한 개의 차종도 올리지 못한 이유로는 상위 모델들이 대부분 5~6년이 지난 구형 모델들이라는 시각이다.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기아차의 ‘K 시리즈’도 2009년 겨울 본격적인 전성기가 시작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9년에 구입한 기아차 ‘쏘렌토R’은 현재 신차대비 84%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뉴모닝’도 신차대비 80%의 높은 잔존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뉴프라이드’, ‘뉴스포티지’ 등도 모두 구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가격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중형 K5는 쏘나타 독주였던 세그먼트의 역사를 뒤엎었고, ‘스포티지R’과 ‘쏘렌토R’의 R군단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05년까지 시장점유 25%를 목표로 했던 기아의 지난 달 점유율은 33.2%. 과거 현대차의 1/2수준에서 지금은 13% 차이까지 따라잡았다.

 

이와 같이 각광을 받고 있는 현재 시장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구형 모델을 낮게 평가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시 말해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SM5 등 오랫동안 한 이름을 사용해온 장수 모델들이 대부분 인 것에 반해, 자주 이름을 바꾸며 신차를 내놓았던 기아차 모델의 입지는 좁을 수 밖에 없다.

 

현재 뉴프라이드와 뉴스포티지는 각각 37위, 29위에 올라있으며, 꾸준한 판매고와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뉴모닝 역시 경차라는 한계로 검색순위는 35위에 머물고 있다. 국산 RV역사의 주인공인 ‘그랜드 카니발’만이 종종 10위권 내에 얼굴을 비출 뿐이다.

 

카즈 김하나 마케팅담당은 “신차급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K5, K7 등 신형모델의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꾸준히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5~6년 경과된 구형모델”이라며, “이에 비해 기아 구형모델이 하위권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과 같은 브랜드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진다면 2~3년 중고차 검색순위에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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