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등 곡물 공급 부족으로 식품가격 오를 전망
극심한 가뭄으로 밀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러시아가 5일(현지시각) 전격 곡물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오는 15일부터 12월31일까지 곡물 수출을 중단한다.
이 같은 러시아의 결정에 세계 곳곳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먼저 미국의 밀 선물 가격은 수요 증가 기대로 인해 지난 6월 기록했던 최저치로부터 약 85%나 급등했다.
밀 뿐만 아니라 9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6.2% 상승한 부셸당 4.25달러로 올라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다른 곡물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8년 발생했던 식량 파동을 떠올리며 식량 공급부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국내 제분업계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밀의 경우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원료 가격 인상에 따라 제품가격도 덩달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밀가루로 만든 제품의 가격이 오를 뿐만 아니라 다른 먹을거리도 연쇄적으로 가격 인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에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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