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견재수 기자] 가락 시영 재건축 안이 통과 된 후 앞으로 진행될 재건축 사업들도 연이은 호재를 이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가락 시영 아파트 재건축 추진 안이 결정되면서 가락동 40만 5000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일대에는 최고 35층, 총 89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지어진지 30년이 넘은 이곳은 2008년 4월에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가 내려졌지만, 조합과 시 간의 의견차로 사업 진행이 계속해서 미뤄져 왔다.
특히, 새로 취임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이 속도 조절론으로 알려지면서 재건축 시장의 가격 변동이 하루가 멀다 하고 급락하는 현상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최대 건축단지인 가락 시영의 재건축 안이 서울시의 승인을 받음으로서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남은 재건축 사업 추진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해서 부동산 정책을 포함한 재건축 사업이 크게 달라지는 것보다 기존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서울시 정책 자체가 서민층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는 것만은 확실 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서울시 측의 입장은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재건축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달리, 親서민 정책에 틀을 두고 사업성과 공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흐름으로 재건축 시장은 물론 주택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락 시영 재건축 인근 공인중개업자는 “최근 연이은 재건축 사업들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 지역도 냉소한 분위기였는데 좋은 소식을 접하게 돼 다행이다”며, “그 동안 움추렸던 시장 상황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 이곳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한 주민은 “다른 곳이 안된다고 해서 조마조마 했었는데 재건축 추진이 승인돼 정말 기쁘다”면서 “인근 주민들의 얼굴 표정이 밝아진데다 동네 분위기도 한층 좋아 졌다”고 재건축 전·후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견재수 ceo052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