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정지 엘앤피아너스·에스씨디…투자자 '울상'
매매거래정지 엘앤피아너스·에스씨디…투자자 '울상'
  • 조호성
  • 승인 2011.12.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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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조호성 기자]분식행위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은 엘앤피아너스와 에스씨디에 대해 투자자들의 원망이 커지고 있다.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각종 분식행위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대표이사 해임권고, 증권발행제한 등의 조치를 받은 엘앤피아너스는 이미 경영 악화에 빠져 상장폐지 우려가 있었다. 증선위의 조사 자료를 보면 2007~2009년 최대 5785만원으로 추정되는 횡령금액을 단기 대여금으로 허위계상했다.

 

또한,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을 2009~2011년 과대계상했는데 횡령으로 추정되는 107억9500만원의 인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인출액을 단기대여금으로 허위기재하고 이를 다른 회사 주식으로 계정대체하는 분식을 행했다.

 

이와 함께 외부감사업무를 방해하는 행위까지 저질러 2007~2010년 외감 과정에서 단기대여금 허위계약서, 주식취득 관련 허위계약서 등을 제시하는 등 감사인의 정상적 업무를 고의로 방해했다.

 

증선위는 이 같은 회계처리기준 위반 내용을 발견하고 감사인지정 3년, 증권발행제한 12월, 대표이사 해임권고, 회사 및 최대주주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내렸다. 엘앤피아너스의 이 같은 제재는 예상된 결과였는데,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하는 등 자본감소,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 정관 변경 등 여러 현안이 처리되지 못했다.

 

이외에도 주권매매거래정지 조짐은 과거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LED TV용 도광판 등 전자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엘앤피아너스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영업적자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08년과 2009년 사이 당기순손실이 축소되기는 했으나 지난해 재차 손실 규모가 커지는 등 재무상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 역시 상반기까지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

 

엘앤피아너스는 지난해 대기업에게 매각된다는 소식도 나왔으나 동전주의 가치가 계속됐다. 기업가치 하락 원인으로는 업황 악화와 자원개발 등 이전 경영진이 지나치게 투자 다변화를 꾀하면서 부실이 커졌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후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노력을 펼쳤지만 경영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증선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에스씨디 역시 투자자들의 비판이 증폭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전 대표이사의 횡령액을 단기대여금으로 허위계상하고 결과적으로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하는 분식행위를 저질렀다.

 

증선위 처분을 받은 다른 업체보다 회계처리기준 위반사항이 적지만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손실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원성이 높다.

 

현재 증선위에서 과징금 2억6740만원, 감사인지정 2년, 전 담당임원 2명 해임권고, 전 대표이사 검찰통보 조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현 경영진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에스씨디 측은 증선위 처분에 대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된 사유는 전 경영진 재임기간 중 발생한 사안으로, 2010년 말 자기자본 및 손익에 모두 반영했다”면서 “전 경영진의 해임권고는 올해 1월 기준으로 진행돼 모두 해임됐다”고 해명했다.

 

또, “전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문제로 상장폐지 결정이 있었으나 이의신청을 통해 상장유지가 결정됐다”며 “현재의 거래정지 또한 동일한 사안이기 때문에 거래정지가 해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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