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회상' 25골 행진
'2002 한일월드컵 회상' 25골 행진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1.12.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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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과 현역 올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뜻 깊은 자선경기를 펼쳤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1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홍명보자선축구경기를 개최했다.

 

지난 8회까지는 성탄절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치러졌지만 올해 자선경기는 일주일 앞당겨 실내 풋살경기로 진행됐다.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1'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자선경기에는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감독(41), 김태영 올림픽 대표팀코치(40), 안정환(35), 이영표(34·벤쿠버), 이천수(30·오미야) 등 한·일 월드컵 주역들과 윤빛가람(21·경남). 서정진(20·전북현대), 김정우(29·성남일화) 등 현역 올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여자축구대표팀의 여민지(18·함안대산고), 심서연(22·고양대교)과 야구선수 김현수(23·두산베어스), 개그맨 이수근(36)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선수들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정을 전달한다는 일념으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수비수 홍정호(22·제주)는 경기에 앞서 셔플댄스로 흥을 돋우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랑팀과 희망팀의 맞대결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골 퍼레이드와 함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KFA) 명예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쿼터별 10분씩 4쿼터로 나뉘어 진행됐다.

 

희망팀 이영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쉴세 없는 골 행진이 벌어지며 팬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1쿼터 사랑팀은 이영표의 선제골에 맞서 김민우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여민지를 필두로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보여준 안정환의 쇼트트랙 세레머니를 재연했다. 희망팀 이영표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반지세레머니로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1쿼터는 사랑팀이 3-2로 앞섰다.

 

2쿼터에는 희망팀 골키퍼로 나선 야구선수 김현수는 연이은 선방으로 골문을 단단히 잠궜다. 희망팀은 김현수가 야구공을 던지는 제스처를 취하며 야구 세레머니를 통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는 5-5로 팽팽했다.

 

3쿼터에는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 12명이 나섰다. 희망팀 이운재(38·전남), 최용수(38), 이영표, 이민성(38), 최진철(39), 이을용(36)과 사랑팀 김병지(41·경남), 안정환, 이천수, 최성용(36), 김태영, 홍명보 등이 경기장을 누비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예능감이 뛰어난 사랑팀 골키퍼 김병지는 상대 진영 깊숙이까지 드리블로 치고 올라오는 등 숨겨뒀던 공격본능을 발휘했다.

 

사랑팀은 이천수가 득점에 성공하자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썼던 스페인전 슬라이딩 골세레머니를 펼치며 영광의 순간을 재연했고 안정환 반지 세레머니와 기차 세레머니를 연이어 선보이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3쿼터는 9-7로 사랑팀이 앞섰다.

 

희망팀의 개그맨 이수근이 4쿼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홀로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어설픈 헛다리짚기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상대팀 이민우에 의해 유니폼 상의가 벗겨지는 등 팬 서비스(?)도 확실히 했다.

 

희망팀 골키퍼 정성룡은 사랑팀 골문 앞까지 오버래핑해 이수근의 12-12 동점골을 도왔다. 사랑팀은 홍정호를 앞세워 끝까지 맞섰으나 경기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이수근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12-13으로 역전패 당했다.

 

경기 MVP는 사랑팀 홍정호의 몫이었다. 홍정호는 4쿼터에만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홍정호는 "이런 큰 자리에서 MVP를 받아보긴 처음이다. 득점 후 벌인 골 세레머니는 즉흥적이었다.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을 회상시킨 골 세레머니는 경기장에 와서 미리 짠 것이었다"며 "3쿼터 홍명보 감독님의 헛발질이 가장 재밌었다"고 웃었다.

 

또 "나도 성장해서 나중에 선배들처럼 좋은 자리에 참석하고 싶다.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선경기의 수익금은 투병 중인 조모와 단 둘이 생활하고 있는 정소영양이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지원되며 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데도 사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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