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까지 제일2·에이스저축銀 인수…금융지주 저축銀 업계 장악하나?
하나금융까지 제일2·에이스저축銀 인수…금융지주 저축銀 업계 장악하나?
  • 김영덕
  • 승인 2011.1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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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 저축銀 소유…증권사 캐피탈사 진출 러시



[이지경제=김영덕 기자]하나금융지주(086790)가 지난 9월 영업정지된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를 인수하게 됐다.

 

이로써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가 모두 저축은행을 소유하면서 4대 금융지주의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됐다.

 

앞서 제일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KB금융지주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하나금융지주가 결국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저축은행, KB금융지주는 제일저축은행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올 초에는 우리금융지주(053000)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는 예금자보호법상 보호대상인 원리금 5천만원 이하의 예금만 하나금융지주로 계약 이전될 예정이다.

 

제일2저축은행의 경우 서울에서 영업점이 있고 자산이 5천37억원이다. 에이스저축은행은 인천과 경기가 주요 영업점이 분포돼 있고 6천734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C저축은행(SC제일은행 계열), 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 산하의 저축은행들은 타 저축은행(최저 연 7~9%, 최고 12~14%)보다 저금리(연 4.76~4.96% 등)의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영업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이 같은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대출금리 원가는 조달금리, 대손율, 판관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금융지주사의 노하우를 이용하면 대손율, 판관비, 수수료 등을 줄일 수 있어 금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본력과 안정성을 갖춘 금융지주사와의 연계돼 있어, 다양한 영업 루트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의 업계 진출은 타 저축은행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은행들보다 저금리 대출상품에 안정성 까지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저금리 대출을 많이 하다보면 그 만큼 수익이 떨어질 텐데 예금자들에 대해 고금리 줄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증권사, 캐피탈사도 저축은행업에 뛰어들었다. 아주캐피탈(033660)은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키로 결정했으며, 현대증권은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대신증권도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을 사들여 대신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이로써 저축은행업계는 치열한 영업 전쟁이 서막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저축은행들이 금융지주와 증권사 등 금융사들 사이에서 얼마나 버텨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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