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경희 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값이 3주 연속 오른 가운데 경유의 경우 최근 3년 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4주 주유소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15.5원이 오른 1973.4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2008년 7월 3주 ℓ당 1944.6원)로 3주 연속 상승세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판매가격은 ℓ당 1900.2원으로 1900원대에 진입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13.4원 상승한 1820.8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는 최근 3년 내 최고가이다. 실내 등유도 ℓ당 6.4원 오른 1385.7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2045.8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인천(1985.7원), 제주(1985.2원), 대전(1984.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광주(1949.6원), 전남(1954.0원), 경북(1956.6원) 등은 비교적 저렴했다.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 주보다 ℓ당 21.1원 상승한 974.8원으로 3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정유사별로 휘발유와 경유는 GS칼텍스, 등유는 현대오일뱅크의 가격이 가장 높았고, 휘발유는 SK에너지, 경유·등유는 S-OIL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도 그리스의 부채위기, IMF의 세계경제성장 하향전망 등 약세요인으로 국제유가가 일시 소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또한 하락하고 있어 최근 상승세인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도 일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