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2000포인트 안착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리스 재정위기,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지수 행보를 좌우할 증시 일정들이 예정돼 투자자들의 점검사항이 늘었다. 이번 주에는 특히 미국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을 발표돼 증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미국 경기모멘텀이 강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는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상승국면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택심리, 건축허가, 건축착공 등 주택 공급 관련 지표들이 개선될 경우 이 같은 판단에 더욱 무게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2012년 들어 진행되고 있는 미 경제지표 개선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동시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가계 소비의 회복 및 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건설투자 증가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 경제지표의 개선은 유로존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앞으로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14일에는 1월 미국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이달 수치는 전월대비 0.7% 증가가 전망됐는데, 1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소매판매 역시 개선된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15일 발표되는 1월 산업생산도 호전된 수치가 예상됐다.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4.1로 4개월 연속 상승해 기준선 50을 웃돌았다는 게 근거로 뒷받침됐다.
이후 16일과 17일 예정된 미국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는 각각 전월대비 0.3%, 0.4% 상승이 전망됐다. 미국 50개 주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이상을 기록해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과 제조업 개선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미 주택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로는 16일 주택착공과 건축허가가 발표된다. 각각 전월대비 1.5%, 1.3% 증가가 예상됐는데, 1월 건설업 고용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주택 관련 지표도 개선 흐름이 전망됐다.
이외 17일에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4%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자본재 신규주문 상승, S&P500 상승 등이 경기선행지수 호전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미국과 유럽 지역 어닝시즌에 따른 주요 기업 실적에도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미국 제네럴모터스(16일)와 노드스트롬(17일), 프랑스 BNP파리바(15일), 소시에테제네럴(16일)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