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유주 주가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프타를 포함한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됐다.
최근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전방 수요 확대와 유가 상승에 따라 톤당 1천 달러를 넘어섰는데, 중국을 비롯한 지역의 재고확충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제품 가격은 연초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 관계자는 “중국 대보름 연휴 이후 산업활동 일수 증가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구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3~4월 아시아 역내 크래커(cracker)들의 정기보수가 집중돼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 한파와 이란 사태 지속으로 유가와 나프타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석유제품 가격과 PX, benzene 가격이 유가에 연동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정유사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춘절 연휴 이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연초 이후 7.9% 상승한 납사 가격이 제품 가격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3월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석유화학 설비의 정기보수가 집중된다는 점에서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유 업종에 대한 이 같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날 증시에서 정유 3사의 주가는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이달 9일까지 상승 흐름을 보였던 SK이노베이션은 10일 하락 전환됐고 이틀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GS와 S-Oil도 이틀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GS는 전일 0.27% 약보합 마감에 이어 이날도 11시 현재 3%대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S-Oil 역시 10일 4.50% 하락에 이어 이날 오전 하락 출발해 1%가 넘는 내림폭을 보이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