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리튬 개발권 전쟁, ‘한국 이겼다’
볼리비아 리튬 개발권 전쟁, ‘한국 이겼다’
  • 김영덕
  • 승인 2010.08.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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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등과 경쟁 이겨, 볼리비아 대통령 곧 訪韓 예정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 등과의 볼리비아 리튬 개발권 전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세계 최대 리튬(lithium) 매장국인 남미의 볼리비아와 리튬 개발과 기술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정부가 체결할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리튬은 전기자동차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원료로, 차세대 핵심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볼리비아의 해발 3700m 고지에 있는 우유니 호수엔 54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리튬 개발권을 두고 한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브라질과 중국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것.

 

주요 언론에 따르면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이달 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리튬 개발 문제를 집중 협의할 것"이라며 "한국의 리튬 개발 참여를 보장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 문구(文句)를 양국이 마지막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측은 리튬 추출을 위한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한국식 경제발전 모델의 전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나 프랑스의 경우 막대한 차관을 제공하며 리튬 개발권을 따내려 당근을 줬지만, 좌파 성향의 현 볼리비아 정부가 자원 착취를 우려했다는 것.

 

특히 이들 나라들이 제국주의 이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최근 현지에 기술진을 파견해 볼리비아 정부를 상대로 우유니 호수 염수를 활용한 리튬 추출기술 설명회를 가졌으며, 진실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번 한국 방문 때 리튬 개발권을 두고 우리와 경쟁 중인 일본이나 중국은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게 되면 리튬 개발에서 경쟁국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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