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경희 기자]불경기가 지속될수록, 여자들의 미니스커트는 짧아지고 매운 음식이 인기를 끈다?
불경기일수록 매운 음식의 인기가 높다는 속설이 또 다시 증명되고 있다. 매운 음식은 매운맛에 함유된 캡사이신 성분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식품, 외식 업계에서도 가정에서 간편하게 겨울철 추위와 불황에 지친 몸과 마음을 화끈하게 녹여줄 매운맛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꼬꼬면'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팔도는 지난 13일, 빨간국물 라면 출시를 알렸다. 꼬꼬면 후속작은 빨간 국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이번에도 이경규씨가 개발에 참여했다.
꼬꼬면이 닭 육수에 청양고추로 맛을 냈다면 제2의 꼬꼬면은 쇠고기 육수에 마늘로 맛을낸 것이 특징이다. 이경규씨가 매운 맛을 내는 여러 가지 향신료 중에서도 마늘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속이 확 풀리는 매운맛으로 3개월만에 1000만개 판매 코 앞, 농심 쌀국수짬뽕 농심의 ‘쌀국수짬뽕’은 자극적이기만 한 매운 맛이 아닌 오징어와 홍합 등의 원재료의 맛이 깊게 우려있는 깊고 시원한 매운 국물맛이 특징이다. 제대로 된 짬뽕 국물을 재현하기 위해 홍합과 양파, 오징어, 버섯으로 짬뽕 고유의 맛을 살린 액상스프를 사용했으며, 오징어와 당근, 파, 표고버섯이 들어있는 건더기 스프를 별첨하여 외식에서 먹던 정통 짬뽕의 맛을 집에서도 재현했다.
청정원 ‘매운 갈비양념’은 2009년에 출시한 제품인데도 최근 매출이 특별히 늘었다. 소스 한 가지로 매운 갈비의 칼칼하고 매콤한 맛을 낼 수 있는 이 제품은 순창고추장을 비롯해 국산 청양고추 와 매실 등이 들어간 소스로 조미료나 소금, 간장 없이도 고기에 매운맛을 내주는 제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65% 늘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버거킹은 2011년 프로모션 메뉴로 출시했던 ‘스파이시 텐더 크리스피 버거’를 재출시했다. ‘화끈하게 매운 맛’을 표방하며 지난해 프로모션 메뉴로 출시된 이후 중독적인 매콤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 출시 요청이 있어왔다고.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매콤하고 바삭한 맛의 닭다리살 패티가 특징이다.
BHC 치킨이 출시한 '매운 닭날개 구이'도 인기다. 이 메뉴는 칠리를 베이스로 해 특유의 매콤한 맛을 내는 미국 남부의 대표 소스인 ‘잠발라야 소스’로 매운 맛을 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닭날개 부위를 잠발라야 마리네이드로 숙성시킨 후 오븐으로 가공 처리한 후 그릴에 직접 구워 쫄깃하면서 매콤한 맛을 낸다.
농협목우촌의 또래오래는 ‘매운 맛’하면 떠오르는 대표 메뉴인 닭발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뼈양념닭발’을 출시했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이 특징인 이 메뉴는 직화구이 구현한 은은한 그릴향에 매콤한 맛이 더해져 술안주 및 간식으로 적합하다. 100% 국내산 닭발 만을 사용했으며 닭발 가공 전에 한 번 쪄내는 특수가공처리의 도입으로 구현한 쫄깃한 식감도 일품이다.
떡볶이는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친근하면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대표 매운 맛 메뉴. 이에 편의점들은 매운 맛을 살린 떡볶이 메뉴를 출시,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화끈한 매운 맛으로 스트레스를 날려줄 수 있는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오뎅이 들어있는 쌀떡볶이'를, 미니스톱은 굳지 않는 떡을 사용한 '쫄깃쫄깃 떡볶이'를 내놓았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