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러시아 성장잠재력 주목해야”
LG硏 “러시아 성장잠재력 주목해야”
  • 김영덕
  • 승인 2010.08.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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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금융위기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나라이지만 성장의 잠재력이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다.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자원부국, 기술강국 러시아가 경제 체질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책 추진력과 일관성이 충족된 가운데 주변국과 이해가 부합되면서 효과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선진권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등 개도국들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구가하고 있다. 개도국이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도국 중에서도 거대 내수시장을 가진 BRICs 국가는 세계경기 침체 확산을 억제하는 버팀목이 되었으며, 2010년에는 세계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을 보면 G7국가들은 20%에 불과한 반면 브릭스는 약 45%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브릭스 국가 중에서 러시아는 2009년 경제성장률 -7.9%라는 극심한 경기침체를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브릭스 국가들과 개도국들이 지난 해 상반기에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시작한 데 반해 러시아는 하반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경기회복의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대외경제 환경 변화에 취약하고 경제 체질이 허약해 경기 변동성이 높고 회복도 늦게 나타남에 따라 일각에서는 브릭스에서 러시아를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2000년 이후 9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6.5%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아오던 러시아 경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에 대해 LG경제연구원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17일 “러시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이목을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는 천연가스 세계 1위, 석탄 세계 2위, 원유 세계 7위의 매장량을 갖고 있으며 철광석, 니켈, 금 등 금속 자원 매장량도 세계 2~3위인 자원 부국"이라며 "세계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면 자원의 희소성이 두드러져 러시아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자원뿐 아니라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과 우주항공, 원자력,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에 강점이 있어 차세대 첨단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잠재력에도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인구 감소와 자원 수출 의존에 대해서는 "주변국과 관세동맹과 노동시장 개방을 추진해 내수시장 감소와 노동력 부족을 예방하고 있다"며 "정부 주도로 첨단기술단지를 세우고 나노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성장 동력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러시아의 높은 소비성향, 5천억달러를 넘는 외환보유액, 공무원 감축 등 부패척결 노력 등이 러시아의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대 러시아 상품 수출을 늘리고 자원과 기술 협력 대상으로 러시아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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