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흑자행진 '스톱'…1월 7.7억弗 적자
22개월 흑자행진 '스톱'…1월 7.7억弗 적자
  • 김우성
  • 승인 2012.02.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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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우성 기자] 올해 1월 경상수지가 2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2월에는 자동차와 철강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경상수지는 7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2월 5억492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3개월 만이다.


수출 부진이 22개월간의 흑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품수지는 지난 달 연말 실적 관리와 음력설 효과 등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14억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는 2009년 1월 24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3년 만에 또다시 마이너스다.


지난달 본선인도가격(FOB)을 기준으로 수출은 41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한 달 전(476억5000만 달러보다)보다 60억8000만 달러 급감했다. 석유제품과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선박과 디스플레이 패널, 정보통신기기 등은 감소세가 확대됐다. 화공품과 반도체 등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최근 자동차와 철강 쪽에서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2월에는 1월 적자를 충분히 보전할 정도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통관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7.9% 급감한 39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남미와 중국에 대한 수출은 각각 30억6000만 달러, 98억 달러로 줄었다. 일본과 동남아, 중동에 대한 수출 증가세도 둔화됐다.


본선인도가격을 기준으로 수입은 전월 대비 19억9000만 달러 줄어든 42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 자본재는 수입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와 소비재의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2월 원유 수입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109.6달러에서 114달러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관측이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12월 2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달 -1억3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겨울 방학 등으로 여행수지가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악화됐지만 운송과 사업서비스의 적자폭이 줄면서 서비스수지도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지난해 12월 4억9000만 달러서 11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1억8000만 달러에서 4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금융계정은 35억 달러 순유출(유출초)을 보였지만 지난달 12억2000만 달러 순유입(유입초)으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 투자가 순회수로 전환되면서 순유출 규모가 8억4000만 달러에서 20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큰 폭으로 유입되고, 외국인 채권투자도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77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3000만 달러 순유입됐고, 기타 투자는 은행의 대출 증가 등으로 22억8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김우성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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