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절대 손해는 안봐”…소비자 혜택 축소 방침
카드사, “절대 손해는 안봐”…소비자 혜택 축소 방침
  • 이동현
  • 승인 2012.02.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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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낮추니 혜택도 확 줄여…자구책 마련에 안간힘


[이지경제=이동현 기자]신용카드사들은 지난해 2조 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적자 전환까지 우려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돌파구로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소비자 혜택 축소여서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최근 신용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규제강화에 카드수수료율 차별 금지 법안까지 국회를 통과되면서 자구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구책은 그동안 소비자에게 제공되던 포인트 등 혜택을 축소하는 것으로 카드사들은 절대 손해보지 않겠다는 상술이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혹이 엿보인다.

 

카드사들은 올해 최악의 경영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자 너나 할 것 없이 그동안 소비자들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었던 포인트와 캐시백을 크게 줄이고 할인 혜택을 없애거나 대폭 줄였다.

 

KB국민카드는 오는 4월부터 전월 이용액 산정에서 현금서비스를 제외한다. 주유·통신·대중교통 서비스 이용시 전월 이용액 기준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된다.

 

현대카드의 ‘신협-현대카드C’는 오는 4월부터 M포인트 적립률을 0.5%에서 0.3%로 낮추고, ‘굿모닝신한증권 명품 CMA 체크카드’도 같은 달부터 스타벅스와 CGV, GS칼텍스, 놀이공원 이용에 따른 캐시백 지급을 중단한다.

 

또한 현대카드의 ‘the Purple’ 회원의 현대카드 에어라운지 입장 가능횟수가 5월부터 월 3회로 제한된다.

 

삼성카드도 오는 9월부터 My패밀리서비스의 기념일 추가 적립 제외 대상을 무이자 할부 이용금액, 국세 납부액, 기프트카드 구매금액까지 확대한다.

 

신한카드는 ‘BC체크플러스 미래든’, ‘BC체크클러스 레저’의 영화 예매 시 전월 이용액과 상관없이 1500원을 할인해줬으나 4월부터는 전월 10만 원 이상 사용했을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4월부터 롯데시네마 멤버십카드에 대해 기존 15만 원이상 사용하면 관람료 3000원을 할인해 주던 것을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외환카드는 놀이공원ㆍ외식ㆍ할인 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는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인 경우에만 제공한다. 주요 백화점 및 할인점 할인서비스도 전월 실적 10만 원 이상에서 20만원 이상으로 강화한다.

 

카드사의 이같은 소비자 서비스 축소 및 폐지에 대해 일각에서는 ‘손 안 대고 코푸는 식’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당국에서 소규모 자영업자에 대한 수수료 인하 조치는 그동안 카드사들이 폭리를 취한 것에 대해 적정한 수준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카드사의 수익이 줄어든다고 소비자의 혜택을 줄이는 것은 카드사들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속셈이다”고 지적했다. 


이동현 fiction120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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