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삼성물산, 책임 안질꺼면 빠져라”
코레일 “삼성물산, 책임 안질꺼면 빠져라”
  • 심상목
  • 승인 2010.06.01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협약 해지는 미뤄…다른 건설투자자 모집 예정

코레일이 삼성물산에게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에서 완전히 손때주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코레일은 광화문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물산 측에 이번 사업 정상화와 관련해 책임을 질 의사가 없다면 이번 사업에서 빠져달라고 요청했다.

 

코레일 측 관계자는 “지난 13일 삼성물산 측에 자산관리위탁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AMC)에서 빠져줄 것을 직접 통보했다”며 “그러나 삼성 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삼성물산은 국민의 공기업인 코레일의 무한 희생을 강요하고 있고 삼성그룹은 국가적 프로젝트를 볼모로 삼지 말고 적극적인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또 “사업 전반에 대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삼성물산이 일개 건설출자사로 표현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토지대금 납입시기를 늦춰주는 등의 혜택을 베풀었으나 건설투자자들은 지급보증을 전면 거부하면서 사업정상에 대한 책임의식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레일 향후 삼성물산이 빠진 상태에서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의 전면적 구조개편과 외부 건설투자자 문호 개방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은 “삼성물산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던가 아니면 아예 이 사업권을 반납하라는 것”이라며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상정해 삼성 측이 빠지지 않는 다면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이 대표 주관사에서 빠져준다면 다른 16개 건설투자자도 입장을 바꿀 것”이라며 “이미 삼성 대신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건설사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그러나 오는 20일부터 행사할 수 있는 계약 해지 권한은 발동하지 않기도 했다. 다른 출자사에서도 사업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과 서울시도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