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신한카드, 부가서비스 축소도 '앞장' 눈총
업계 1위 신한카드, 부가서비스 축소도 '앞장' 눈총
  • 이지하
  • 승인 2012.03.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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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손실보전' 내세우며 부가서비스 절반 이상 축소…고객 불만 커져



[이지경제=이지하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영업환경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부가서비스 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서비스 축소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향후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서비스 축소에 가장 적극적인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오는 10월 2일부터 항공 마일리지, 주유 적립, 마이신한포인트, 영화 할인, 요식 할인 서비스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항공마일리지에 10월부터 기프트카드 구매액은 적립되지 않으며, 주유적립 이용금액 한도도 월 30만원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된다.

 

또한 주유적립 이용액이나 할부 이용액, 기프트카드 구매액, 선불카드 충전액은 마이신한포인트를 쌓아주지 않기로 했으며, 영화 할인액은 매당 2000원에서 1500원으로 줄고 불고기 브라더스 할인서비스는 전월 이용액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외환카드도 마일리지와 포인트 적립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외환카드는 오는 9월부터 무이자 할부 시 마일리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YES OK Saver 카드'의 경우 OK캐시백 포인트 적립 기준에서 전국 주유소, 3대 마트, 통신요금 사용액을 제외하고, 놀이공원이나 외식, 영화 할인 이용 기준도 전월 이용액 30만원 이상으로 상향한다.  

 

카드사, 반년 만에 부가서비스 혜택 절반이상 '싹둑'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포인트, 마일리지, 캐시백, 할인 혜택을 50% 이상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서비스를 받기 위해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전월 이용액도 같은 기간 평균 20~40%나 늘렸다.


이 때문에 기존에는 전월에 20만원 정도만 사용해도 영화 할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30만~50만원 정도는 써야 기존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수수료율 차별 금지법안 통과 등에 따른 이익 감소를 보전하려는 조치로,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축소로 인해 올해 약 2000억~30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 이용자들 "수수료 손실 고객에 떠넘겨..소비자만 봉"

 

이처럼 카드사들이 '손실보전' 명분을 내세우며 일방적으로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고객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대형카드사 이용자는 "그동안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다양한 혜택을 선전하는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려 왔던 카드사들이 손실보전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오히려 고객들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대폭 줄이고 있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실을 서비스 축소가 아닌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만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카드사 이용자는 "매년 사상 최대 이익을 챙기는 카드사들이 손실보전을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한다는 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손실을 메꾸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고객들의 혜택 축소를 선택해 선의의 우량 고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지하 happyj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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