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내부거래 ‘약 13%’ 위험수위?
30대그룹, 내부거래 ‘약 13%’ 위험수위?
  • 김영덕
  • 승인 2010.08.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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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OCI-현대차 순‥한진중공업 가장 적어

지난해 30대 그룹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얼마나 했을까.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하고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내역(해외법인 제외)을 조사한 결과, 계열사간 매출과 매입으로 이뤄진 내부거래 총액은 108조4천308억원으로 전체 매출 850조416억원의 12.7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30대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간에 이뤄진 상품과 용역의 매입, 매출 거래액이 10% 이상을 차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기업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한 물량 몰아주기 등으로 유사, 동일 업종의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라는 것.

 

30대 그룹 중 STX그룹이 내부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매출 15조7천957억원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4조4천96억원을 차지해 내부거래 비율은 27.92%를 기록한 것.

 

이어 OCI그룹이 전체 매출 5조2천367억원 중 1조2천382억원으로 23.65%였으며, 현대차그룹이 94조7천313억원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18조8천102억원으로 19.86%로 높았다.

 

CJ그룹(17.08%), LS그룹(17.02%), KCC 그룹(16.80%), SK그룹(15.52%), 삼성그룹(14.75%), 현대백화점그룹(13.24%)로 평균 이상이었고, 롯데그룹과 LG그룹은 각각 12.51%, 12.36%로 10%대 이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진중공업그룹은 전체 매출 4조1천80억원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179억원에 불과해 내부매출비율이 0.44%로 최저였다.

 

현대그룹(1.78%), 동국제강그룹(3.27%), 효성그룹(3.91%)의 내부거래 비율이 비교적 낮았으며, 대한전선그룹, 동부그룹, GS그룹, 두산그룹, 세아그룹도 내부거래 비율이 5%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그룹 주력회사의 경우 내부 매입 비율이 매출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는 것. 판매는 계열사가 아닌 외부로 한 반면 구매 등은 계열사에서 많이 한 셈이다.

 

30대 그룹의 주력사 중 삼성전자, 현대차 등 6곳은 전체 매입 가운데 내부매입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내부매출 비율은 4.71%로 낮은 반면 내부매입 비율은 22.16%로 높았고, 현대차도 내부매출 비율은 6.47%인데 비해 내부매입 비율은 21.43%에 달했다. STX조선은 37.17%, LS전선은 36.49%, OCI는 26.79%, 동양메이저는 20.27%의 내부매입 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내부거래 비율이 10% 이상이면 적지 않다"며 "조사 결과 계열사 가운데 대주주 지분이 높은 비상장사일수록 내부거래가 많았고, 일부는 100%를 계열사에 의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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