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과 신도시, 경기 일부 지역에서의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집주인들이 가격을 더 낮춰 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거래시장에선 재건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개포지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 주공1단지(59㎡·이하 전용면적)는 11억 4000만~11억 6000만원으로 전주보다 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112㎡)도 1250만원가량 떨어진 9억 2000만~10억원 선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보고 있다.
강남구 개포·대치·압구정동 등에선 일반 아파트 가격도 줄줄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봄 이사수요를 기대했던 집주인들이 시장 반응이 냉랭하자 다시 가격을 낮춰 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양천구 목동 신시기가지의 대형 아파트 경우 거래가 이뤄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89㎡)는 2000만원가량 떨어진 4억 9000만~5억 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신도시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산, 평촌, 분당이 모두 떨어졌다.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혜택이 일몰되면서 나온 급매물이 아직도 소진되지 못한 상태다.
일산 장항동 호수LG(161㎡)는 5억 5000만~6억원 선으로 전주에 비해 4000만원가량 내려갔다. 경기 지역에선 과천, 고양, 하남, 성남의 집값 내림세가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