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랜드마크빌딩 매입해 사업 정상화”
코레일, “랜드마크빌딩 매입해 사업 정상화”
  • 김민성
  • 승인 2010.08.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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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해소 위해 4조원 규모의 빌딩 선투자 선언

코레일이 용산역세권개발(AMC)에서 삼성물산이 빠질 경우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4조원 규모의 랜드마크빌딩 매입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23일 드림허브 이사회 직후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은 “삼성물산이 AMC서 빠지고 지난달 롯데관광개발 등 3개 출자사가 제시한 중재안에 따라 건설투자자가 9500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할 것”이라며 “3000억원에 대한 출자사의 증자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코레일이 4조원이 넘는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선매입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 단순 시공사로 전락

 

지난해 10월 PFV와 자금조달 방안 협의 당시 코레일은 1조2000억원 규모의 빌딩을 선매입하기로 했으나 매입 규모를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매입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PFV와 내년 10월께 빌딩 매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체결이 성사되면 2012년까지 8조800억원 상당의 자금 조달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림허브 이사회는 앞서 삼성물산에 사업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AMC 지분(45.1%) 양도를 요청했다.

 

삼성물산이 AMC 지분 양도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9월8일 임시주총을 열고 기존 AMC 계약 해지를 위한 결의요건을 드림허브 재직이사 5분의4에서 3분의2로 개정해 새로운 AMC를 설립키로 했다.

 

AMC는 ‘용산역세권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로부터 사업자 취득 및 인허가 획득, 건설 및 분양 등 실질적인 업무를 위탁받아 집행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삼성물산(45.1%)이며 코레일(29.9%), 롯데관광개발(25%) 순이다.

 

드림허브의 이사회는 현재 코레일 3명, 삼성그룹 3명, KB자산운용, 푸르덴셜 부동산투자, 롯데관광개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 측 이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드림허브 이사회는 결의안을 우선 통과시킨 후, 다음달 11일쯤 다시 이사회를 열어 삼성물산과 AMC계약해지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물산, 코레일, 롯데관광개발로 구성된 AMC 삼각편도의 구도가 개편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6.4% 투자지분과 34%의 시공지분은 보유하게 되지만 지급과 같은 경영권 행사는 하지 못하게 된다. 단순 시공사로 전락하는 것이다.

 

◆ 자금조달 어떻게?

 

삼성물산이 제외된 이후 새AMC는 사업추진과 자금조달에 적극적인 출자사들을 모집해 구성할 방침이며 사업자금은 문호개방을 통해 끌어들일 예정이다.

 

이사회는 담보부족으로 출자사들이 자체 조달해야 할 1조3000억원에 대해 건설 투자자가 9500억원, 빌딩정보시스템 시공업체에 500억원, 유상증자로 30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건설투자자 부담금 9000억원에 대해서는 외부 건설투자자의 참여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때문에 기존 삼성물산 등 17개 건설투자자에게는 9조원 상당의 전체 시공물량 가운데 20%(1조8000억원)만 확정 배분하기로 했다.

 

나머지 80%(7조2000억원)에 대해서는 기존 건설투자사를 우선으로 하되 외부 건설투자사에까지 문호를 개방해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코레일을 필두로한 드림허브의 강공 드라이브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수긍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으며 계약해지에 따른 법정 소송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사업 공모 당시 우선협상자 대상에서 탈락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참여하게 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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