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모방 아니다"…현대카드에 반격 나서
삼성카드 "모방 아니다"…현대카드에 반격 나서
  • 이지하
  • 승인 2012.04.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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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내게시판 통해 현대카드의 '상품표절' 주장 반박

[이지경제=이지하 기자] 삼성카드가 현대카드의 상품 베끼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양사 간 상품표절 시비가 또 다시 격돌하고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삼성카드가 출시한 '삼성카드4'가 현대카드의 '제로카드'를 모방한 것과 관련해 상품구조를 변경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서를 삼성카드에 발송했다.

 

삼성카드는 3일 사내 게시판에 '현대카드 억지 주장에 대한 삼성카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대카드가 발송한 내용증명에 포함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삼성카드4가 현대카드 제로를 모방했다는 주장에 대해 삼성카드는 "아무런 조건이나 제한 없이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셉트는 현대카드만의 독창적인 콘셉트가 아니다"라며 "1998년 아무런 조건이나 제한 없이 일정률의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빅보너스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카드는 또 "삼성카드의 상품체계는 숫자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숫자의 의미도 대표혜택의 수를 나타내기 때문에 알파벳이 메인이고 숫자는 서브인 현대카드 체계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현대카드가 숫자 작명체계를 모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내용증명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상품과 서비스의 고유 특성과 지적재산권법, 민법 등 관련 법규에 대한 오해나 이해 부족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대카드가 이러한 주장을 되풀이할 경우 부득이하게 필요한 제반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카드 측은 "삼성카드의 입장이 담긴 답변 사항을 현대카드에 발송한 상태"라며 "최근 가맹점 수수료 문제 등 업계의 공통된 현안을 감안해 대응을 자제했으나 현대카드가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계속해 우리의 명예를 회복하고 임직원에게 진실을 알리고자 반박문을 삼성그룹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이를 계기로 새로운 개념 및 컨셉트를 도입해 개발한 신상품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이 도입되기를 바라는 차원이었다"며 "삼성카드의 답변이 도착하는 데로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하 happyj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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