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일 이기연(54) 총무국장을 은행·중소서민감독 담당 부원장보에, 박영준(56) 국제협력국장을 금융투자감독 담당 부원장보에 신규 임명했다.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문정숙 소비자담당 부원장보가 맡기로 했다.
이기연 신임 부원장보는 은행감독·검사분야 및 소비자보호업무에서 다양한 근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은행산업에 대한 높은 식견과 꼼꼼한 업무처리능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전남 출신인 이 부원장보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86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99년 금융감독위원회에 파견되면서 금감원과 인연을 맺었다. 은행검사2국 팀장과 법무실장, 소비자서비스국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4월부터 금감원 총무국장을 맡아왔다.
이 부원장보는 향후 은행산업의 선진화, 저축은행 구조조정 및 서민금융 지원업무 등 주요 현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영준 신임 부원장보는 외부에서 영입된 자본시장전문가로서 증권법을 전공한 미국변호사이며, 다양한 실무경험과 금융시장에 대한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다. 박 부원장보는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한 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고려증권 팀장으로 금융권에 발을 디뎠다. 다이와증권 서울지점을 거쳐 지난 2008년 자본시장서비스국장으로 금감원에 영입됐다. 지난 2010년부터는 국제협력국장을 맡아왔다.
금감원은 박 부원장보가 뛰어난 국제감각과 외국어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향후 금융투자산업의 선진화를 리드하고 IOSCO 등 국제기구에서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장 직속으로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2009년에 외부전문가로 영입돼 소비자보호업무를 담당해 온 문정숙 부원장보가 계속 맡을 예정이다.
박지은 jieun9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