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300만원 'VVIP카드' 출시 지연…눈치보는 카드사
연회비 300만원 'VVIP카드' 출시 지연…눈치보는 카드사
  • 이지하
  • 승인 2012.05.23 10: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적 위화감 조성 및 카드업계 출혈경쟁 우려



[이지경제=이지하 기자] 부유층 회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VVIP(초우량 고객)용 프리미엄 신용카드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 간 출혈경쟁을 억제하는 한편 고소득층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VVIP 카드 출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안에 항공권 업그레이드와 해외 컨시어지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연회비 300만짜리 '블랙 센터리온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금융감독원 신청도 못한 상태다. 

 

KB국민카드 역시 올해 1월  최상급 프리미엄카드인 '슈퍼프리미엄 아멕스 카드'를 금감원에 발급 신청을 했으나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카드 역시 연회비가 300만원에 달하는 최상급 프리미엄카드다.

 

금감원은 그동안 VVIP 카드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고금리 카드 대출상품의 수익으로 메우는 영업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카드사들의 최상급 프리미엄카드 출시에 제동을 걸어왔다. VVIP 카드로 인한 사회적 위화감 조성은 물론 카드업계가 출혈경쟁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전체 고객의 1%에 해당하는 VVIP 카드 고객들에게 최고급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느라 상당한 적자를 감수해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VVIP 카드에 대해 수익대비 부가서비스 수준이 적정한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VVIP 카드 발급의 남용으로 카드사의 경영환경이 나빠질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카드 이용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하 happyj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