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우성 기자] 대기업과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84로 지난 달과 동일했다. 하지만 6월 업황 전망BSI는 86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제조업 전망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달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줄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2469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됐다.
특히 대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전망 BSI는 각각 96, 81로 지난 달보다 각각 2포인트씩 나빠졌다. 반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업황 전망 BSI는 각각 81, 93으로 전월과 같았다.
기업들의 매출 전망은 전월 수준이지만 자금사정 전망은 어두워졌다. 이달 매출 BSI는 97로 지난 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지만 6월 전망은 97로 지난 달과 같았다. 반면 자금사정 전망 BSI는 이달 8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6월 전망도 4포인트 내린 88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1.9%)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18.1%)을 호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12.7%)과 수출 부진(7.3%) 등을 이유로 꼽은 업체는 소폭 줄었다.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8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6월 업황 전망 BSI도 8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매출 BSI의 6월 전망은 94로 동일했지만 자금사정 BSI는 4포인트 하락한 89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17.2%)과 자금 부족(8.6%)을 호소했다. 반면 내수 부진(19.7%)과 원자재 가격 상승(8.6%)을 꼽은 기업들은 감소했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