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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남라다 기자]?신용카드 연체율이 3년여 만에 2%대를 돌파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1%대에서 맴돌던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한 이유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억제하면서 돈 빌릴 곳이 마땅치 않은 서민들이 카드론 등으로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2.42%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0.41%포인트, 전년동기 보다는 0.5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은행계열의 다른 카드사 연체율도 마찬가지다. 우리은행, 외환은행, 하나SK카드의 연체율은 각각 2.42%와 2.71%, 2,26%로 일제히 2% 대를 돌파했다.

 

전업계 카드사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삼성카드는 연체율이 2.8%까지 치솟아 전체 카드사 중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롯데카드의 경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비중이 감소했음에도 1분기 연체율이 2.11%로 전년동기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그나마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이 1.49%로 1% 대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아직은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연체율이 훨씬 높았다"면서 "통상 카드업계가 적정 연체율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5%의 절반 수준인 만큼 당장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