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차 가격 또 내린다…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유럽차 가격 또 내린다…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 이성수
  • 승인 2012.06.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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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유럽 수입차 업체들이 다음달 1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2년차를 맞아 추가적인 가격인하에 나선다. 지난해 1차 가격할인으로 8%의 관세가 5.6%로 낮아진데 이어 다시 3.2%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19일 국내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유럽차 업체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은 2차 가격 공세를 위해 이미 가격 인하분을 적용했거나 가격 조정을 위해 내부적으로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BMW 관계자는 "이달부터 7시리즈와 5시리즈, GT 등을 비롯한 일부 차종에 관세 인하분을 미리 적용했다"며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음 달부터 전 차종 가격을 평균 1.4% 내릴 것"이라며 "세부적인 가격 조정을 위해 본사와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BMW는 320d 모델을 1.43%(70만원), 5시리즈인 520d와 528i를 각각 1.42%(90만원), 1.46%(100만원) 인하했다. 또 플래그십 세단인 730d를 1.39%(170만원), 740Li를 1.4%(200만원) 내렸다.

 

벤츠도 FTA 관세 추가 인하 한 달을 앞두고 지난 1일 차량 가격을 최대 540만원, 평균 1.4% 내렸다.

 

벤츠 관계자는 "지난 1일 한-EU FTA 관세 인하로 인해 7월1일부터 인하되는 가격을 6월1일부터 선적용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형 세단인 C클래스 C200 CGI 블루이피션시 모델은 1.28%(60만원), C250은 1.57%(90만원)가 인하됐다. 주력모델인 E200 CGI 블루 이피션시는 1.37%(80만원), 대형 세단 S350 블루텍은 1.69%(210만원), 스포츠카 SLS AMG는 2억6550만원에서 540만원 내린 2억6090만원이 책정됐다.

 

아울러 벤츠는 지난 4월과 5월 국내시장에 내놓은 뉴 B클래스와 뉴 M클래스 차값에 관세 추가 인하분을 반영했다. 특히 SUV인 뉴 M클래스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최대 800만원까지 저렴해졌다.


 
아우디는 지난 11일 출시한 뉴 A5와 카브리올레 모델에 관세 인하분을 미리 반영해 시장에 내놨다. 뉴 A5는 6470만원, 뉴 A5 카브리올레는 7380만원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아직 모델별 가격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전 차종에 평균 1.5%의 인하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관계자도 "이미 이전에 출시하면서 가격인하가 반영된 모델 등이 있다"며 "지금은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위한 내부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FTA로 인해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8일 국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EU FTA 1년, 소비시장 변화와 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2%가 FTA로 소비자의 선택폭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대답했다.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7월 한·EU FTA 발효 뒤 유럽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3.2%가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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