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BIS비율 7분기만에 하락
은행권, BIS비율 7분기만에 하락
  • 심상목
  • 승인 2010.08.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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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보다 0.41% 하락…수출입은행이 가장 많이 감소

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7분기 만에 일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은 14.29%로 3월 말보다 0.41%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입은행이 1.04%포인트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외환은행 1.02%포인트, 국민은행 0.88%포인트, 하나은행 0.83%포인트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본자본비율(Tier 1) 역시 11.33%로 0.06%포인트로 7분기 만에 떨어졌다. 기본자본비율은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뺀 기본 자본을 위험 가충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2분기 은행들의 순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1분기 3조4000억원보다 대폭 줄어듬과 동시에 후순위채권 인정금액 감소 등에 따라 자기자본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순위채는 잔존 만기 5년 미만 시 매년 20%씩 보완자본 인정금액에서 줄었다”며 “하지만 은행들이 이에 상응할 만한 후순위채 발행에는 적극 나서지 않아 2분기 전체적으로 자기자본이 1조4000억원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이 12조2000억원 증가하고 환율 상승의 영향에 따라 외화대출금, 매입외환, 파생상품 자산 잔액이 각각 6조8000억원, 5조2000억원, 7조2000억원 늘어나는 등 자기자본비율의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이 21조원 증가한 것도 작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자기자본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를 초과하는 등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신한, 한국씨티, 산업은행은 자기자본비율 16%, 기본자본비율 12%를 초과하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바젤위원회가 자본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양호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환율 변동에 따른 자기자본비율 변동성을 축소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치로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가장 중요한 건전성 지표이다. 2008년 9월 말 10.87%까지 떨어진 후 오름세로 전환해 지난 3월 말 14.70%를 기록하는 등 6분기 연속 상승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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