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도 못 피한 유럽發 위기…하루 260억원씩 증발
이건희 회장도 못 피한 유럽發 위기…하루 260억원씩 증발
  • 이성수
  • 승인 2012.06.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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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주식부자들의 자산이 대규모로 증발했다.

특히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2개월새 1조5000억 넘는 투자금을 날렸다. 하루 평균 260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28일 재벌닷컴이 1798개 상장회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가치를 27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자산은 9조8164억원이었다.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지난달 2일 11조3408억원에서 2개월만에 13.44%(1조5244억원)나 감소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달 2일 사상 최고치인 141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이 달 27일 116만7000원으로 17.2% 급락한 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 주가 급락으로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지분 가치도 1조5271억원에서 1조2639억원으로 2632억원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1조1850억원에서 9808억원으로 2042억원 감소해 1조원대 주식 부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식부자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일 7조4176억원에서 전 날 6조6483억원으로 7693억원(10.4%) 사라졌다. 3위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3조1936억원에서 3% 감소한 3조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도 2조2227억원에서 1조9796억원으로 10.9%나 지분 가치가 줄었다.

또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7517억원→1조5175억원)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6678억원→1조4765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5977억원→1조468억원)은 2000억원 안팎의 손해를 입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식 가치도 1조3380억원에서 1조2639억원으로 13.2%(1770억원) 축소됐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조1452억원에서 1조265억원으로 10.4%(1187억원) 줄었다.

반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9326억원→2조957억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8246억원→1조9594억원)은 보유지분 가치가 오히려 늘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1조324억원에서 1조414억원으로 0.9%(91억원) 확대됐다.

한편 이 날 기준으로 주식부호 상위 100명의 지분가치 총액은 64조31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달 2일의 70조2252억원에 비해 8.8% 감소한 수치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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