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대회서 실격된 한국 선수들, 고의성 논란
LPGA 대회서 실격된 한국 선수들, 고의성 논란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0.09.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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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실격당한 정일미(38)와 안시현(25)이 고의성 논란에 휩싸였다.

 

정일미와 안시현은 이 대회 1라운드 18번 홀에서 서로 공을 바꿔서 치는 실수를 저질러 경기 종료 후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이후 LPGA 투어에서 오래 캐디로 활동해온 래리 스미치가 자신의 블로그에 이 내용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고 골프닷컴, 골프위크 등이 31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당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정일미와 안시현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할 때 서로 공을 바꿔서 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오구(誤球) 플레이'로 불리는 이 골프 규칙 15조 3b항 위반은 경기 도중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으면 2벌타가 부과되지만 그린을 떠날 때까지 바로잡지 않으면 실격 처리된다.

 

따라서 그린을 떠난 뒤 스코어 카드 접수처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힌 정일미, 안시현이 실격당한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스미치가 자신의 블로그에 "안시현이 파 퍼트를 할 때 이미 공이 바뀐 것을 알고 있었다. 안시현과 정일미가 한국말로 이야기를 나눈 뒤 안시현이 자신의 캐디에게 '아무것도 못 본 것으로 하라'고 말했다"는 주장을 올리는 바람에 공이 바뀐 것을 숨기려 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결국 공을 바꿔서 친 사실을 숨기려다가 동반 플레이를 한 대니얼 더니의 캐디가 규정 위반 사항을 아는 것처럼 보이자 뒤늦게 자백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LPGA 데이비드 히그던 대변인은 "상세히 조사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가운데 골프닷컴은 의혹을 제기한 스미치에 대해 "그가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부정한 방법을 쓰고 있다는 추측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스미치가 평소 한국 선수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2008년 11월 LPGA투어 상임이사에 선임됐던 정일미는 "내 공은 빨간색으로 마크가 돼 있었고 안시현의 것은 보라색이었다. 착각을 해서 공을 잘못 친 것은 사실이지만 스코어카드를 내면서 알았다. 그 자리에서 바로 그 사실을 얘기해 실격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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