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해외진출 활발…“금융 한류 만든다”
한국거래소, 해외진출 활발…“금융 한류 만든다”
  • 이어진
  • 승인 2012.07.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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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스템 수출…한국 기업 해외 진출에도 유리


[이지경제=이어진 기자]한국거래소의 해외진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4월 라오스에 이어 캄보디아에 한국형 거래소 시스템을 수출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 시스템 수출에 힘을 쏟는 등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외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거래소의 해외진출은 대부분 경제협력개발기금이나 국제협력단 기금을 통해 차관을 주고 시스템을 공급하거나 일부는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이었다. 대부분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등 아직 증권시장이 없는 신흥시장에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신흥 시장에 증권시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 

또한 증권시장 설립 지원을 통해 한국형 증시 IT 시스템 수출을 통해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가 해외 진출을 통해 내는 수익은 다소 미미한 수준.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보다는 10년 후 한국거래소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행보라고 풀이될 수 있다. 

신흥 국가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점도 거래소의 해외진출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과 일본, 홍콩 등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은 OECD 회원국의 2.5배 수준으로 발전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에 조기에 투자해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거래소의 해외진출은 한국 금융업체들이 현지진출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국내 거래소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을 수출하기 때문에 금융업체들이 해외에 진출 시 상당히 유리하며 해외 시장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거래소의 해외진출, 인프라 수출은 제도로까지 이어진다. 국내의 문화와 법?제도가 시스템에 녹아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해당국가에 국내 법?제도 등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 

한국거래소 진수형 경영지원본부장은 “동남아시아 등 현재 개발도상국들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의 시스템을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국내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증권시장이 없는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한국거래소의 해외진출은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탈바꿈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이를 통한 국내 금융업체들의 해외 진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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