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우리금융 조속매각 해야”
어윤대, “우리금융 조속매각 해야”
  • 김민성
  • 승인 2010.09.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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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은행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 강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어 회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금융을 빨리 매각해야 한다”며 “일부에서는 (민영화를)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안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하나금융 등 국내 금융회사화의 합병을 통해 해외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를 키워야 국내 금융산업의 선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어 회장은 또 “과거 우리금융 지분 블록세일 때 공적자금 조기 회수와 함께 회수액 극대화 목표를 모두 이뤘다”며 “전문가들이 공적자금 조기 회수와 회수액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한 강연에서도 어 회장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간 합병에 찬성한다는 견해를 내비치는 등 우리금융 매각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실업 문제 등 국가의 중장기 과제를 해결하려면 은행 대형화를 통해 금융서비스 산업이 커지고 선진화돼야 한다는 지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지난달 15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사견을 전제로 “한국 경제나 기업의 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 금융기관의 규모가 충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KB금융이 참가하지 않더라도 다른 은행끼리라도 규모를 키워 변하는 금융서비스를 충족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UBS은행의 자산이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300%에 달하지만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자산은 GDP 대비 24%에 불과해 세계시장에서 해외 유수 은행과 경쟁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의 주거래은행 지위도 씨티은행과 HSBC 등 외국계에 뺏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 회장은 외환은행이나 산업은행,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국내외 은행의 인수.합병(M&A)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당장은 KB금융이 수익을 내야 한다"며 "체질이 개선되는 2년쯤 뒤 검토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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