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올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내수 심리가 악화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63개 대기업의 계열사 수는 1844개로 지난달 1851개에 비해 7개사가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지분취득이나 회사 신규설립으로 13개사가 편입됐고 20개사가 흡수합병·청산종결·지분매각 등의 이유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은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커피·베이커리 카페 ‘아티제’를 운영하는 회사인 보나비(브랜드명 아티제)를 지분매각하며 자진철수했다. 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이엑스이씨엔티 등을 총 5개사를 흡수합병했다.
엘지(LG)는 광고대행업을 하는 알키미디어를 지분매각했고, 케이티(KT)는 컴퓨터프로그래밍 업체인 티카드를 청산종결시켰다.
에스티엑스(STX)는 부동산업체인 진해오션리조트와 진해오션을 각각 지분매각했고, 씨제이(CJ)는 정보서비스업체 엠바로를 청산종결했다.
강릉윈드파워는 효성에, 디케이에스앤드는 동국제강에, 중앙종합기계는 코오롱에, 미러스는 동양에, 하이스코트는 하이트진로에 각각 흡수합병됐다.
KT&G의 케이티앤지바이오와 한라의 케이디에너지, 한국투자금융의 트리에듀케이션그룹은 각각 청산종결됐다. 교보생명보험의 디자이너이미지는 친족분리됐다.
아울러 삼성, LG, 포스코 등 11개 기업집단에서 13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삼성은 마케팅업을 영위하는 오픈타이드차이나를, LG는 비누·세정제 도매업을 영위하는 크린소울을, 포스코는 광산개발업을 영위하는 MCM코리아를 신규 설립해 각각 1개사씩 계열 편입했다.
현대도 사업지원서비스업체인 현대종합연수원를 지분취득했으며 선박관리업체인 현대해양서비스를 신규 설립해 계열 편입했다.
CJ의 경우 2개사를, KT·동부·현대백화점·코오롱·교보생명보험·태영은 각 1개사에서 신규설립으로 계열 편입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