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한도 넘은 대출 44조…3개월새 2.6조 ↑
집값 하락에 한도 넘은 대출 44조…3개월새 2.6조 ↑
  • 이성수
  • 승인 2012.08.02 11: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값 하락 용인, 과천, 김포 두드러져



[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집값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를 초과한 대출액이 4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이 60%를 초과한 대출은 모두 4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41조4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LTV 비율이 60%를 초과한 대출금액 비중은 지난해 말 15%에서 올해 3월 말 15.6%로 소폭 늘었다. 구간별로 LTV 비율이 60~70%를 초과한 대출액은 35조8000억원, 70~80% 이하는 5조3000억원, 80%를 초과한 금액은 2조9000억원이었다.

LTV 비율이 50~60% 이하인 대출잔액은 97조3000억원(34.5%)로 위험 수위를 넘봤다. 반면 절반 가량인 140조7000억원은 LTV 비율이 50% 이하로 상대적으로 안전 지대에 있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란 은행들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줄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가능 한도를 말한다. 서울과 수도권은 50%, 지방은 60%가 적용되고 있다.

한편 LTV가 60%를 초과하는 지역은 경기도 용인과 과천, 김포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이 조사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1.8% 하락했다.

서울에선 강남구(-3%)와 서초구(-3.1%), 송파구(03.1%), 양천구(-4%)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다. 경기도에선 과천이 -6.1%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용인 수지(-3.9%), 김포(-4.3%), 파주(-3%), 일산 동구(-4.2%), 분당(-3.2%) 등도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시중은행 수석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올라 당장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을 회수하는 대신 신용대출로 전환토록 했다.

대출자의 신용도가 낮아 신용대출이 어려울 경우에는 한도를 초과한 대출금에 대해 장기분할 상환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