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서 방사성물질 검출 '논란'…일동후디스 "인체 무해"
분유서 방사성물질 검출 '논란'…일동후디스 "인체 무해"
  • 남라다
  • 승인 2012.08.03 09: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기준치에는 극소량"…환경단체와 업체 간 극명한 입장차 보여


[이지경제=남라다 기자]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에서 ‘방사성 세슘 137’이 검출돼 이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국내 인지도가 높은 5개 업체의 분유 제품에 대한 방사성물질 검출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일동후디스의 제품에서 인공방사성물질인 세슘137이 0.391Bq/kg(베크렐)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일동후디스측은 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세슘137의 검출량이 신생아에게 매우 위험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실제로 김승평 조선대 산학협력단 교수도 "환경운동연합의 이번 발표에 문제가 있다"며 "이번에 검출된 양은 갓난 아기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극소량으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검사가 일반 식품 검사법과는 다르게 보다 정밀한 환경검사법을 실시해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분유 방사능 검사법은 계측시간이 8만초로 정밀한 환경검사에 주로 쓰는 것이지 식품검사에는 잘 쓰지 않는다"며 "분유 같은 식품검사에는 계측시간을 1만초로 하는데 이렇게 하면 이번 산양분유에서 세슘이 아예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7월초 자신을 가정주부라고 소개한 의뢰인이 찾아와 시중 분유들의 방사능 검사를 의뢰했다"며 "이후 검사를 통해 결과를 통보해줬다. 이 결과를 근거로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프리미엄 1단계(800g 캔)’로 6개월 미만의 신생아용 분유다.

    

산양분유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국내 기준치 370Bq/kg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환경단체는 신생아들이 섭취하는 분유라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과거 성인의 연간 피폭 허용량 기준을 5mSv(현재 1mSv)로 했을 당시 기준을 신생아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며 “방사능 피폭에 가장 취약한 신생아들이 주식으로 매일 섭취하는 분유에서 핵분열시 발생하는 인공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에서 생산한 분유에서 어떤 이유로 인공방사능 물질 세슘이 나왔는지 정확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해당 분유사와 식약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이번 검출 건에 대해 신속한 진상조사와 함께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세슘이 검출된 산양분유는 뉴질랜드 데어리고트사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입해 온 제품으로 미국은 물론 최근 유럽식품안전청에서도 조제분유 원료로 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에 일동후디스 측은 "이번 환경운동연합의 발표가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공식적인 기관에 방사성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문의가 왔을 때에도 환경운동연합이 아닌 일반 고객이라고 했다. 왜 공식적으로 단체를 밝히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사실 검사를 진행한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도 이번 발표에 굉장히 놀라고 있다. 이번 발표가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다. 따라서 일동후디스는 농림식품과학기술부에 이 사안을 알리고 공식적인 기관에 의뢰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명확하지 않은 자료를 발표해 고객들의 불안만 키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